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남도는 23일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전략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글로벌 재건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복구 프로젝트에 충남지역 기업의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남도는 23일 천안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전략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충남지역 수출 중소기업 90여 개사와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충남경제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재건회의(URC)의 추진 현황과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의 재정 지원 현황을 소개하며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제도 이해가 향후 진출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은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우크라이나 법률과 정치 체제의 유동성, 대선 변수 등을 분석하며, 국제 입찰 시스템과 민관협력사업(PPP) 참여 방안, 현지 법인 설립과 건설 라이선스 취득 등 실무적 절차를 설명해 기업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강기웅 ㈜아이톡시 부사장은 한국 기업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사례를 소개하며, K-뷰티 유통 구조, 열병합 발전기 수출, 픽업트럭 공공기관 입찰 참여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강 부사장은 "재건사업 참여는 도전인 동시에 신시장 개척의 기회"라고 전했다.
김용태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국 다변화와 현지 투자, 조달시장 참여 등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포럼이 글로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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