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연주가 24일 고척 두산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기존 4선발 정현우의 부상 이탈로 얻은 기회를 살리면 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스포츠동아 DB
“이름이 또 바뀌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신인 정현우의 이탈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 등으로 공석이 된 4·5선발 자리에 안정적인 대체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키움은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4.80을 기록한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가 17일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5선발은 신인 윤현(19)을 가장 먼저 내세웠는데, 그의 부진으로 조영건과 전준표, 김선기 등이 돌아가며 5선발 자리를 채웠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키움은 24일 고척 두산전과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4·5선발이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빠른 결정이 필요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김연주(21)와 김선기(34)였다. 김연주는 지난해 34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패1홀드, ERA 6.61을 기록한 기대주다. 1군에서 선발등판 경험은 없다. 2018년 입단 후 8년째인 김선기는 3선발로 지난 시즌을 시작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불펜으로 이동했다.19일 고척 KT 위즈전에 구원등판해선 2이닝 4안타 1홈런 4사사구 2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김연주가 24일, 김선기가 25일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라며 “당장은 대체선발이지만, 지금을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두각을 나타내면 팀도 굉장히 큰 힘을 받을 수 있고, 선수들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놓은 이름이 바뀌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홍 감독은 “다음 순번에 다른 선수들이 거론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 5선발 윤현은 롱릴리프로 이동한다. 새로운 보직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또 선발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키움이 새 얼굴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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