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고척] 이형주 기자 =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의 자세는 남달랐다.
키움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 12월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맺었다"라며 오선진 영입을 전했다. 오선진은 1989년생의 내야수다. 200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화에서 활약을 이어가다 2021시즌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한화로 돌아갔던 그는 지난해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이후 롯데에서 방출돼 새 팀을 찾던 그는 2024년 키움과 손잡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오선진은 키움 입단 전까지 통산 1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의 성적을 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오선진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개혁하고 있는 키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시즌 오선진은 좋은 모습을 통해 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안타를 폭발시키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오선진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어제의 3안타? 타격감이 그래도 좋았던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캠프 때부터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좀 더 팀에 공헌하려고 하는 것 같다. 타격의 경우 일단 출루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장타력을 늘리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정확한 컨택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에 있어서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선진은 “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에 들어가는 것도 그런 부분이다”라고 얘기했다.
소속팀 키움에 대해서는 “입단전부터 역동적인 팀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젊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치켜세웠다.
오선진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리더 역할도 하고 있다. 오선진은 “(어)준서나 (전)태현이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문찬종 코치님이 이른 시간부터 나와 젊은 선수들을 끌어주고 계시고,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에게 무엇이라 말을 하기보다는 상황, 상황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야구를 해온 날보다 할 날이 더 적은 선수다. 나는 팀에 FA로 합류한 것이 아닌 방출을 겪고 입단한 선수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그저 행복하다. 행복을 느끼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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