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빠진 LG이노텍…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상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원에 육박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과 광학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회사는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과 로봇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 9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통상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환율 효과에 애플 아이폰16 물동량 증가까지 더해진 덕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125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이 깊어지면서다.

LG이노텍은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환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차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을 앞세운 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베트남과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 전무는 “글로벌 생산지 재편과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을 지속하고 고객에 선행기술 선(先)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덕분이다. 기판소재사업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3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판과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판 제품군이 수요를 회복했다.

전장부품사업은 4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5% 감소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은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과 함께 핵심 소재·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