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따뜻해지기 시작하며 깊숙히 넣어뒀던 선풍기를 다시 꺼낼 때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겨울 낸 먼지가 가득 쌓인 선풍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 각종 먼지와 세균, 곰팡이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사용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본다.
먼지 쌓인 선풍기… 반드시 청소해야 하는 이유
계절 가전인 선풍기는 평균적으로 6개월 이상 장기 보관된다. 특히 창고나 베란다 등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 보관했을 경우, 선풍기 날개와 그릴 내부에는 미세먼지, 섬유조각, 곰팡이균 등 많은 오염 물질이 쌓이게 된다.
특히 플라스틱 날개나 모터 부분은 정전기로 인해 먼지가 들러붙기 쉬운데, 여기에 습기까지 더해지면 먼지가 뭉쳐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장소로 변한다.
이 상태로 그냥 선풍기를 작동하면 온갖 세균을 실은 먼지가 바람을 타고 실내로 뿌려지고, 이내 알레르기나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는 결과로 돌아온다.
선풍기, 오염 확인과 청소가 필수
작년에 씻어놓은 선풍기라 해도 안심해선 안된다. 오랜만에 꺼낸 선풍기에는 날개 회전부나 모터 주변에 벌레 사체나 곰팡이 흔적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선풍기를 켜기 전에는 반드시 그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전원을 연결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풍기 전체 외관에 균열이나 변형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모터 쪽 케이블이 눌리거나 갈라져 있다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관이 멀쩡하더라도 날개, 앞뒤 그릴, 날개 축 부위에는 먼지 뭉치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릴 안쪽과 회전축 연결 부위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날개 회전 시 소리가 크거나 튕김이 있다면 내부 베어링에 먼지가 끼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다면 분리 후 안쪽까지 먼지나 이물질이 남아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시중 제품 대부분은 날개가 탈부착 가능하다.
제품에 따라선 모터 뒷부분에 환풍 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안에 먼지나 벌레 사체가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 확인 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선풍기를 세척할 땐 전원을 반드시 뽑고, 본체는 물수건이나 알코올 티슈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 날개와 그릴은 분리해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세척하면 된다. 특히 날개 축 부위는 신경써서 닦아주도록 한다.
말릴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서 자연 건조되도록 두는 것이 좋다. 단, 단순히 겉만 닦고 바로 조립하면 남은 습기가 다시 곰팡이로 번질 수 있으므로 다시 조립하기 전 물기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꾸 먼지 쌓이는 선풍기… 해결책은 '린스'
선풍기를 사용하다보면 방치하지 않아도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린스를 이용해주면 좋다.
선풍기 날개는 플라스틱 재질인 경우가 많은데, 플라스틱 날개는 정전기를 쉽게 발생시켜 먼지를 끌어들이고 날개 표면에 붙게 만든다. 하지만 여기에 린스를 발라주면 정전기 방지 효과가 생겨 먼지가 잘 들러붙지 않는다.
선풍기를 분해하지 않아 직접 날개에 발라줄 수 없다면 이렇게 해보자. 분무기에 린스와 물을 섞어 선풍기 앞쪽으로 뿌려주면 된다. 이때 린스는 소량만 사용해줘도 된다.
이후 선풍기 머리 전체를 비닐봉투로 감싸준 뒤 1~2분 정도 선풍기를 작동시켜 물기 털어내주면 먼지가 달라 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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