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연구용 페루가리비 7∼9월 국내 이식, 교잡종 등 품종 개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해 가리비 신(新)품종 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은 가리비 양식산업의 전국 최대 생산지다.
2023년 1만1천525t, 지난해 8천642t을 생산하는 등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연구소는 1999년 해만가리비와 비단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국산 해만가리비 이식을 통한 품종개량 연구(2017년∼), 우량종자 생산기술 개발 연구(2021년∼),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2023년∼),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연구(2023년∼)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가리비 양식품종의 단일화(홍가리비)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생산력 저하, 반복되는 고수온기 폐사에 대응하기 위한 우량 치패(새끼 조개) 보급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미의 주요 양식 품종인 페루가리비를 시험연구용으로 이식해 고수온 내성 가리비 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페루가리비는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온이 상승해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진 고수온 내성 품종이다.
연구원은 페루가리비를 7∼9월 국내로 이식해 교잡종 등 다양한 품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량종자 생산기술 개발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은 기술교육 이수생과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 분양한 뒤 해역별 성장 모니터링 조사 등 기초연구에 활용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가리비수협과 상호협력 협약을 한 뒤 수하식 양식 생산성 검증을 위한 연구교습어장 공동 운영, 국외품종 도입 검토 등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철수 연구소장은 "고수온 대응 신품종 개발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로 어업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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