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23일 FA로 영입했다. 같은 날 유일한 내부 FA인 미들블로커 하혜진의 잔류도 결정됐다. 사진제공|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2024~2025시즌 창단 첫 두 자릿수 승리로 도약의 희망을 본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들과도 잇달아 계약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고예림(31)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고예림은 계약을 마친 뒤 “나의 가치를 인정해 ‘함께하자’고 제안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소연) 감독님을 믿고 큰 고민 없이 팀을 선택했다.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3~2014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고예림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거쳐 12시즌 동안 327경기를 뛴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 시즌에는 탁월한 리시브 능력으로 현대건설의 수비에 일조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고예림은 공·수의 균형을 갖춘 선수”라며 “화려한 득점보다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팀의 수비에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코트 안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고예림과 함께 유일한 내부 FA인 미들블로커(센터) 하혜진(29)과도 계약을 마쳤다. 2014~2015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하혜진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생팀이었던 페퍼저축은행에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당시 FA로 풀리고도 미계약 상태였던 하혜진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었다. 하혜진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동안 91경기에 나서며 팀의 성장을 함께했다.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부터 3시즌간 13승(95패)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도약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문 것은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창단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25패)로 진일보한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FA 계약으로 전력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구단은 “고예림, 하혜진과 계약을 기반으로 전력을 재정비했다”며 “이제 5월 9일 예정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최적의 시즌 전력 구성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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