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잃어버렸다"… 길거리서 청년층 대상 1.2억원 뜯어낸 남성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행인들에게 돈을 빌린 후 잠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청년들에게 돈을 빌린 후 잠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과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에서 12명을 대상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에 접근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피해자는 처음에 소액을 건넸다가 신분증과 휴대전화까지 보여준 A씨를 믿고 대출까지 받아 무려 7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건넸다.

경찰은 남양주시 호평동과 평내동 일대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서울 등 타지역에서도 동일한 유형의 사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특정해 지난 8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검거한 후에도 관련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