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3월 지르텍 판매횟수 47.9% 증가 '이른 꽃가루 영향'

지오영이 유통하는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 제품 사진. [사진=지오영]

예년보다 빨라진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의 영향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영은 23일 자사가 토털마케팅 방식으로 운영 중인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의 3월 약국 판매횟수가 전월 대비 4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 459개 약국의 지난달 일반의약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지르텍의 판매 순위는 53위에서 30위로 상승했다.  

토털마케팅이란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브랜드 전략 수립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제품과 소비자의 접점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마케팅 접근법이다. 지오영은 지난 2023년부터 지르텍의 유통, 광고, 영업, 마케팅까지 브랜드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토털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르텍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는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점이 지목된다. 기상청은 최근 서울을 포함한 전국 8개 도시의 주요 알레르기 유발 수목 9종과 잡초·잔디류 4종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분석한 '2025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철 수목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이전 달력 대비 평균 3일 빨라졌으며 △제주 7일 △서울·대전·강릉 등 중부지역 5일 △대구·부산·광주·전주 등 남부지역은 1일씩 앞당겨졌다. 

특히 오리나무·측백나무·참나무 등은 산기슭이나 공원·아파트 단지에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수목으로, 꽃가루 유발성이 높아 알레르기 증상이 예년보다 이르게 나타날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실제 환자 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21년 491만1876명에서 2023년 743만373명으로 2년 만에 50% 이상 크게 늘어났다.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지르텍의 이번 성과는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 요구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이에 기반한 유통·마케팅 전략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지르텍을 필두로 소비자와 약국이 신뢰하는 일반의약품 브랜드를 지속 육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시장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