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진안군은 23일부터 마령면 합미산 정산에 있는 합미산성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이뤄지는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 조사'의 일환이다.
합미산성은 해발 400m 안팎의 산봉우리에 위치한 산성으로, 2017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백제, 가야, 신라의 세력이 섬진강 유역과 서해안 진출을 위해 거쳐야 했던 교통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합미산성의 둘레는 608m이며, 동남쪽 능선 70m 구간의 성벽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학계는 합미산성이 백제 때 축조돼 후백제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며,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백제·후백제의 산성 유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산성 유적의 성격과 구조를 파악하고 성벽 인근의 집수시설 유적을 중심으로 당시 생활상을 복원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합미산성의 축성 기술과 변천 과정 등 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규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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