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대구FC는 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대구는 7연패에 빠졌다. 2승 1무 후 7연패를 당해 최하위 추락이 임박했다. 박창현 감독이 나간 가운데 서동원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나섰는데 전북 현대전 최악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흔들게 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대구는 반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반등을 위해선 새 감독이 와 팀을 다잡아야 한다. 세징야 복귀도 기다려야 하는데 황재원을 더 살릴 필요가 있다. 황재원은 대구FC가 키워낸 보물로 일찍이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았고 국가대표까지 선발돼 가치를 높였다. 유럽에서도 눈독을 들여 설영우에 이어 풀백으로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대구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에서도 황재원은 빛나고 있다. 패스 수치에서 돋보인다. 축구기록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황재원은 키패스 12회를 기록했다. 현재 6위인데 세징야, 이동경, 안데르손, 보야니치, 남태희가 위에 있다. 6명 중 유일한 수비수다.
공격 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다. 152회를 기록했고 공격 지역 패스 성공률은 92.7%다. 전진패스는 232회 시도를 해 176회를 성공했다. 전체 패스로 범위를 넓히면 김영권에 이어 2위다. 679회를 시도했고 600회를 성공했다. 성공률로 환산하면 88.4%다. 풀백이지만 미드필더, 윙어처럼 움직이면서 대구의 빌드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황재원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 뒷받침이 안 된다. 특히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뒤로 지원을 해줄 선수가 부족하다. 라마스는 활동량과 움직임이 아쉽다. 특히 연계보다는 빠르게 슈팅을 하는데만 집중을 하는 게 특히 아쉽게 느껴진다. 라마스는 슈팅 39회로 해당 부문 전체 1위다. 그런데 득점은 3골에 불과하다. 슈팅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세징야처럼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칠 선수가 아니다. 정재상 등 다른 공격수들은 많이 움직이기는 하지만 세밀한 터치, 마무리가 부족하다. 미드필더에서도 기동력이 떨어지고 수비도 불안해 황재원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패스를 전개해도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
최근 황재원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기록적으로 보면 황재원은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뒷받침이 안 되는 것이다. 황재원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게 대구에 가장 필요하다. 황재원의 분투를 살리지 못하면 대구는 같은 모습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확실한 시스템과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황재원이 더 활약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주변 동료들이 지원을 해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공을 최대한으로 보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체계를 잡을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여전히 대구는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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