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협업 가속' KB국민은행이 임베디드 금융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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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협업 가속' KB국민은행이 임베디드 금융에 빠진 이유 

한스경제 2025-04-23 08: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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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가속화하며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KB국민은행이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가속화하며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국민은행이 다양한 업종과 협업을 가속화하며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비금융회사가 본업을 수행하면서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금융기능을 내재화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뜻한다. 

KB국민은행은  KT·SKT, 스타벅스, 빗썸, 삼성금융네트웍스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SSG닷컴과 협업한 금융상품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돼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임베디드 금융 조직 신설…이종산업과 협업 확대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외부 플랫폼 기업과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사업 강화를 위해 영업 1부와 2부로 나눠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종 산업과 업무협약을 진행했으며, 올해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KT·SKT와 업무제휴를 바탕으로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각 사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외환 환전·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환전, 송금 등 외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빗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오픈했다. 빗썸 이용 고객은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 입출금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이달에는 스타벅스와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함께한 금융상품이 잇달아 출시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스타벅스 제휴 통장인 ‘KB 별별통장’을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 내 KB국민은행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KB 별별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통장으로 최고 연 2.0%의 금리와 함께 커피 쿠폰, 스타벅스 앱 내의 리워드(보상) 등의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 21일에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선보였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일 잔액 200만원까지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서 SSG닷컴과 함께한 금융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KB국민은행과 SSG닷컴이 신청한 '쇼핑몰 이용고객 대상 패키지형 금융 상품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KB국민은행은 SSG닷컴 쇼핑몰 이용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파킹통장 개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SG닷컴 이용 고객의 선불 충전금을 통장에 보관하고, 결제를 자유롭게 하고, 예치금에 대해서는 이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SSG닷컴 이용자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예금자 보호제도가 적용되는 KB국민은행의 파킹통장에 보관하고, 그에 따른 금융이익(이자)을 이용자에게 귀속시키는 등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SSG닷컴과 협업해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출시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해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최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해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 제공

◆ 양종희가 주목한 '임베디드 금융'…고객 유치에 수익 개선까지

전(全)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심화되면서 은행권의 임베디드 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됐다.  

이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임베디드 금융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업종·빅테크·플랫폼 기업은 더 이상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이다"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은 물론 미래 고객 유치,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빗썸과 제휴한 뒤 요구불예금 신규 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1~10일 5564좌였던 KB국민은행의 일평균 신규 요구불예금 계좌 수는 1월 20~31일에는 2만1182좌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후 2월에도 평균 1만2000좌가 신규 개설됐다.   

이에 요구불예금 잔액도 많이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월말 150조8885원에서 3월말에는 156조2034억원으로 무려 5조3149억원 증가했다. 4월 17일 기준으로는 150조6319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에서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저원가성 예금으로 불리며 은행의 핵심 수익 기반으로 꼽힌다. 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이 많을수록 예대마진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막대한 수수료 수익도 기대된다. 가상자산 거래 시 실명계좌로 원화를 입출금하면 건당 300원~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은행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이것을 방어하기 위해선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종 산업과 제휴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상대적으로 인터넷은행에 집중된 1020세대 등의 고객 유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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