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4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주택 가격을 반영하며,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3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완화와 이에 따른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여전히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로 구성되며,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4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이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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