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핵심 타자인 내야수 김도영의 복귀 플랜에 관해 밝혔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출전해 부상 암초를 만났다. 3회말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진루하려다 다시 1루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에 매진한 김도영은 지난 14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MRI 영상을 다른 병원에 보내 교차 확인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뒤 다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주일 뒤인 지난 21일 재검진에 임했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고, 마침내 햄스트링이 다 나았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었다. 김도영은 22일 기술 훈련을 실시한 뒤 23일 2군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장하기로 했다. 24일 라이브 배팅 등 훈련을 소화하고 1군 콜업을 대기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 관해 "이제 괜찮다고 한다. 이전부터 운동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부상 부위 외에) 다른 쪽의 웬만한 운동은 다 하고 있었다"며 "러닝만 제외했을 뿐 최근에는 배팅도 소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도 괜찮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이다"고 전했다.
복귀가 임박한 것은 반갑지만 신중히 접근하려 한다. 이 감독은 "콜업 타이밍이 돼 올라오더라도 초반에는 조심시켜야 할 것 같다. 합류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선발 출전시키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다"며 "팬들이 있는 경기장에서 처음부터 다 뛰다 보면 흥분할 수 있다. 한두 경기 정도는 대타로 출전한 뒤 수비를 소화하는 식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에 적응하게끔 해야 한다. 1군 경기장에 적응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분위기나 이런 것들을 다시 익히게끔 할 것이다. 그다음부터는 뛰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이 돌아온다면, 몇 번 타순에 배치해야 할까. 이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선빈을 2번에 두는 게 나을지, 아니면 박찬호와 김도영을 (1번, 2번에) 놔두고 김선빈을 6번에 넣는 게 나을지 고민 중이다"며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을 잘 쳐주고 출루도 많이 하니 김선빈을 위즈덤 뒤에 두면 타선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 2번에 들어가면 김도영을 3번에 두고, 김도영이 2번에 배치되면 김선빈을 6번으로 내리는 등 두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개막할 때도 딱 그렇게 두 가지만 생각했는데 (김)도영이가 다치는 바람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이 두 가지 안에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김도영은 지난 21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훈련 중 전력 질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본인도 오고 싶겠죠. 팀은 힘들다고 하지, 선배들은 '뭐 하냐'라고 하고 있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하지만 돌아와서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복귀 후 완벽하게 남은 경기에 나서는 게 본인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다"며 "그냥 그것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다른 건 다 지나간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도영이 없이 약 20경기를 선수들이 잘 준비해 잘 버텨줬다. 돌아오면 완전체로 확실히 준비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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