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실패’ SK브로드밴드, 초과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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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실패’ SK브로드밴드, 초과배당 논란

주주경제신문 2025-04-22 19:38:23 신고

3줄요약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초과배당’을 실시해 논란이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500원, 총 2008억원을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간배당액(1334억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은 3342억원에 달한다.

배당총액은 벌어들인 수익을 뛰어넘는 규모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매출액 4조4110억원, 영업익 3520억원, 순이익 25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자료 : SK브로드밴드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결산배당액은 직전년(2005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중간배당으로 지급한 금액이 컸다.

지난해 중간배당은 1주당 1300원으로 책정됐다. 지분 74.38%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중간배당을 받지 않았고 대신 태광산업(16.75%), 미래에셋의 엠에이디더블유타이거(8.01%), 소액주주(0.76%)가 중간배당을 받았다.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의 배당이다보니 이익잉여금까지 배당을 지급하는 데 들어갔다.

2023년 4437억원이던 SK브로드밴드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578억원으로, 1000억 가까이 줄었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과배당은 SK브로드밴드 지분 추가 확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태광산업과 미래에셋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과정에서 중간 배당 실시 등의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5년 전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투자에 참여했지만, 상장이 무산되면서 SK텔레콤에 보유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순 태광산업과 미래에셋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의 지분 24.8%를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양도가 완료되면 SKT의 지분율은 99.1%로 올라간다.

증권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사업 조정과 시너지를 위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서 초과 배당까지 하는 등 SK브로드밴드의 부담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IPO를 했더라면 신사업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을텐데, 이익을 기존 주주들을 위한 보상으로만 활용해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업 실적, 투자 계획, 재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및 현금흐름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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