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개 팔렸다… 한강 편의점서 불티난 '즉석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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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개 팔렸다… 한강 편의점서 불티난 '즉석 라면'

위키푸디 2025-04-22 17: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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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라면 자료사진. / YDG-shutterstock.com
한강과 라면 자료사진. / YDG-shutterstock.com

한강 나들이가 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풍경이 있다. 돗자리 깔고 누운 가족, 치킨을 들고 온 연인들 사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냄비도 빠지지 않는다. 날이 풀리자 한강 편의점 매출이 들썩였다. 특히 즉석 라면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한강에서 하루 1000개 팔린 즉석 라면

한강과 라면 자료사진. / YDG-shutterstock.com
한강과 라면 자료사진. / YDG-shutterstock.com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즉석 라면이 하루 평균 1000개씩 팔렸다. 20일 한강에 위치한 CU 점포에서 기록된 수치다. 봄소풍 온 사람들의 손에 편의점 라면 냄비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는 이야기다. 해당 기간은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했다. 바람이 따뜻하게 불자 한강은 그대로 야외 식당이 됐다.

11일부터 20일까지 한강 근처 CU 10여 개 점포에서 집계한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한강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도 봄 나들이객이 몰렸다. 관광지에 위치한 CU 점포의 즉석 라면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113% 증가했다. 실외에서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선택 이유가 됐다.

GS25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한강 주변 20여 개 점포에서 즉석 라면 판매율이 전년 대비 291.5% 늘었다. 편의점 즉석 조리 식품 중 라면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즉석라면 자료사진. / Moomusician-shutterstock.com
즉석라면 자료사진. / Moomusician-shutterstock.com

CU는 즉석 라면 수요에 대응해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름은 라면 라이브러리다. 홍대, 인천공항, 명동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설치됐다. 단순히 라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종류를 한자리에 모았다. 진열장을 도서관처럼 꾸미고 시식대도 마련했다. 각 라면의 매운맛 지수까지 안내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인 홍대상상점은 국내외 라면 230종 이상을 구비했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600개 이상 라면이 팔린다. 일반 매장의 10배 이상이다. 오픈 이후 누적 판매량은 30만 개를 넘겼다.

이 전략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통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라면 문화로도 이어졌다. 직접 끓여 먹는 한국 라면 체험이 여행의 일부가 됐다.

CU는 해당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구조를 넓혔다. 현재까지 전국에 40개 이상 라면 특화점을 운영 중이다. 점포당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하는 방식이다.

라면 따라 오른 치킨·안주·음료 매출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 The Green foto-shutterstock.com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 The Green foto-shutterstock.com

편의점 매출이 라면만 늘어난 건 아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안주류 매출이 355%, 치킨 269%, 하이볼 116%, 키즈 제품 115% 올랐다. 즉석 조리식품과 어울리는 품목들이다.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냉동 디저트 350%, 냉장 피자 210%, 막걸리 45%, 어묵 450% 증가했다. 라면을 중심으로 한 야외 간식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편의점 업계는 이를 단순한 계절적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도심 속 나들이 문화와 편의점 간편식 소비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소비 흐름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일회성 매출 증가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강은 상징적인 공간이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탁 트인 강변 풍경이 있다. 편의점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굳이 식당이나 배달 없이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은 한강 나들이에 제격이다.

즉석 조리 기기를 비치하고, 물과 식기류도 갖춘 편의점은 이제 작은 야외 주방처럼 기능하고 있다. 봄철, 한강의 풍경에 라면이 자리 잡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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