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료계 4가지 요구...집권하면 바로 받아들일 것”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료계가 주장하는 4가지 요구안을 청취하고 집권하게 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의료계의 4가지 요구와 관련 "전부 다 받아들이는 게 맞겠다. 제가 집권하면 바로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가 잘 됐다"고 했다. 

홍 후보는 "정부가 무너지게 된 첫 번째가 의료계하고 충돌"이라며 "이 문제를 지난 2년간 해결한다고 여야 나서지 않고, 정부는 정부대로 고집부리면서 방치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기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가 생기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해결할 방책을 찾자고 오늘 찾아온 것"이라며 "의료계 의견을 듣고, 집권하면 바로 문제 해결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려고 왔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 속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해소하고, 미복귀한 학생들이 빨리 복귀해서 학업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의협을 찾았다고 김대식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료사태를) 정부와 정치권 다 같이 논의하는 공론의 장으로 올려 풀어야 한다"며 "후보께서 처음으로 의협을 방문해주셨고 문제에 대해 공감하시기로 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회장은 "차기 정부에서 의료 전문가가 의료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파트너로 협력하고 같이 논의해 가는게 중요하다"며 "더욱더 관심을 표명해 달라. 경험, 연륜 등 모든 면에서 풍부하시니 합심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홍준표 캠프 김대식 비서실장을 포함해 의협 측에서는 박단 부회장, 박명준 기획이사, 김충기 정책이사, 문석균 부원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