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의연금 기탁…양양군, 농기계 수리 지원 활동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상권 주민들을 위해 강원 동해안에서 여전히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속초시는 22일 울산 울주군청을 찾아 성금 3천500여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속초·고성 산불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탁한 2천500여만원과 강원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모금한 1천만원을 합쳐 마련했다.
속초시와 고성군은 2019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산불 피해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성금을 모았다.
이병선 시장은 "피해 주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자리를 찾았다"며 "산불 예방과 복구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지난 21일부터 5일간 경북 청송군 파천면 일원에서 농기계 수리 지원을 하고 있다.
군은 정비 경험이 풍부한 농기계 정비 요원을 산불 피해 현장에 파견해 수리 활동을 돕는 중이다.
양양군 역시 2005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낙산사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군은 이번 활동이 재난 대응에 있어 지방정부 간 연대와 상호 지원의 중요성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가들이 하루빨리 생업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작은 정비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겠다"며 "재난 대응과 복구 과정에서 지역 간 협력과 연대가 지속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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