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21일, MBC 교양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재환 감독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이후 백종원과 방송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세상엔 두 가지 백종원이 있다. 방송용 백종원과 사업용 백종원. 방송용 백종원이 한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사업용 백종원을 찌른다"고 운을 뗐습니다.
백종원은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재환 감독은 "2015년 방송주도 성장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프로그램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주도 성장전략'은 방송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은 위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이어 "이 방송 이후 다음 해 더본코리아 매출이 510억원 폭증했다"며 "가맹점들이 계속 망해가는데도 백종원이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신규 가맹점들을 더 많이 받았고 더본코리아는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김재환 감독은 백종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이후 방송가에서 모셔가는 거물이 되면서, 그가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을 넣어라", "내가 지명하는 촬영팀을 넣어라" 등 방송사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환 감독은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PD와 촬영팀의 호흡이 중요하다"며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팀이 백종원의 심기만 살피면 현장의 권력은 백종원에게 쏠린다. 담당PD가 출연자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백종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며 "대부분의 톱스타들은 스태프 구성이나 다른 출연자 문제를 언급하는 걸 굉장히 조심한다. 하지만 백종원은 완전히 다른 유형이었다. 방송가에서 백종원에 대한 불만은 점점 쌓여 갔지만 다 묻혔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종원과 방송사 사장이 '형, 동생'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제작진이 알면 모든 게 백종원이 원하는 대로 풀렸다"며 "방송사 사장 또한 슈퍼스타 백종원의 인맥을 자랑하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담당 PD는 무리한 요구에 미친다. 이게 나쁜 쪽으로 발현이 되면 '갑질'인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백종원은 '빽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을 비롯해 농약통 주스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건축법 위반,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논란,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더본코리아 술자리 면접 폭로 등 여러 논란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김재환 감독은 '더본코리아.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이라는 내용이 담겼던 더본코리아의 입장문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더본코리아의) 입장문에 오너 백종원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며 "사람들이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 대표가 변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반인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 회사 홈페이지에 '나 빼고 다 바꾸겠다'는 입장문을 올려서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건 너무 비겁하다"며 "백 대표가 친 사고의 뒷감당은 점주들이 하면서 고통받고 있다. 백 대표는 더 이상 숨어 있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쿨하고 진실하게 사과하라. 그래야 상황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김재환 감독은 "백 대표는 상장사 대표다. 회사의 덩치도, 영향력도 커졌다. 방송주도 성장전략은 버리고 앞으로 방송인 백종원이 아니라 사업가 백종원으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여러 논란으로 백종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과도한 '흠집내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백 대표는 전문 방송인과 달리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고, 직설적인 스타일은 맞지만 갑질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과거 백종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연출자도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혹시 어떤 세력이 백종원 나락 보내려고 강도 높게 공격하는 것 아니냐", "적당히 좀 해라. 마녀사냥 심각하다", "갑자기 논란이 연이어 터지는 게 좀 이상하다. 일단 중립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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