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독주 막아라”···유통가 ‘연합전선’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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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독주 막아라”···유통가 ‘연합전선’ 구축 본격화

이뉴스투데이 2025-04-22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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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황수민 기자]
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황수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네이버와 컬리 등 주요 유통 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반(反)쿠팡’ 연대로 해석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송, 상품, 고객층 등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쿠팡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컬리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 이번 제휴에 따라 컬리는 올해 네이버의 오픈마켓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해 식품과 생필품 등 주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와 컬리의 제휴를 쿠팡 견제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공식 출시하며 오픈마켓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배송 서비스 역시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새벽 배송’ 등으로 세분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다만 자체 물류망과 직매입 구조를 갖춘 쿠팡을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컬리와의 협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30~40대 여성 고객층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실리적 제휴라는 평가다.

컬리 역시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데 이어 최대 목표인 기업공개(IPO)까지 달성하려면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컬리는 네이버의 강력한 온라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매출과 거래액 증가를 꾀할 수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네이버를 통해 고객군을 다양하게 넓힐 수 있고 네이버는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두 그룹의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이다.

[사진=G마켓]
[사진=G마켓]

이번 협력은 G마켓의 해외 진출 확대와 알리바바의 국내 시장 안착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G마켓은 60만명에 달하는 판매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현재 200여개 국가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상반기 내 합작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정위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업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쿠팡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 발표 직후 쿠팡 고위 경영진은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3위권인 G마켓과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전략적 동맹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 옥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총 1390만명으로 쿠팡(3202만명)의 절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쿠팡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분기점”이라며 “대형 유통사들의 제휴가 시장 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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