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산불'로 직접적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재난지원금을 받은 의성군 주민들이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겠다며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경북 의성군 등에 따르면 춘산면 주민 475명은 경북도가 지원한 산불 긴급 재난지원금 중 일부를 모아 총 8천600만원을 군에 전달했다.
의성군 남동쪽에 위치한 춘산면은 이번 경북 산불 화마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춘산면 이장 협의회를 비롯해 춘산면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4일 회의를 거쳐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동안 성금을 모금했다.
일부는 재난지원금 중 일부나 전액을 냈고 일부는 지원금과 별도의 돈을 추가로 내기도 했다.
신종팔(57) 춘산면 이장협의회장은 "춘산면이 생기고 매년 불우이웃 돕기 모금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협조적으로 많은 금액이 모금된 적은 처음"이라며 "솔직히 우리도 좀 많이 놀랐다"라고 말했다.
의성군은 성금이 실제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보는 의성군 주민에게 같은 주민들이 마음을 전해주셔서 뜻깊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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