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일자리 정책, 일부 공무원이 찬물

용인특례시가 환경부·삼성물산과 올 3월 체결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협약'에 따라 용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실무부서가 타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어 이상일 시장의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를 무시한 것처럼 비추어져 레임덕 현상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이 협약은 인파가 많이 찾는 에버랜드에서 사용한 일회용 종이컵을 다회용기로 바꾸기 위한 취지로 협력한 첫 사례로, 환경부에서 총 사업비의 (50%), 경기도 (15%), 용인시 (35%)를 각각 지원한 사업이다.

이와관련 시는 올 2월 '2025년 용인특례시 일자리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총 2만5211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이 완공될 때까지 용인 지역 장비, 인력, 자재 활용 등 협약을 체결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 받침하기 위해 용인시의회 강영웅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용인시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돼,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용인시 축제나 행사에 다회용기 제공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시간이 조급하여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기 촉박해 기존 업체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상일 시장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반대로 타 지역 업체를 선정한 것은 시의 정책 방향의 연속성에 찬물을 껴 얹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