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2020=100)로 전월(12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추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며, 최근 추세의 파악을 위해 전월과 비교한 수치를 사용한다.
앞서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0.1%), 12월(0.4%), 올해 1월(0.6%) 세 달 연속 오른 이후 2월부터 두 달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축산물(1.8%)과 수산물(0.5%)의 상승 영향에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품목 중에서 물오징어가 19.9%, 게가 22.2% 크게 뛰었으며 달걀 6.8%, 돼지고기 6.1%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딸기(-31.2%)와 무(-8.4%)는 값이 크게 떨어졌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0.8%)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세부 공산품 품목 중에서는 플래시메모리 6.1%, 동1차정련품 5.1% 등 상승한 반면, 휘발유(-5.8%), 경유(-5.7%), 자일렌(-5.6%), 벤젠(-5.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5%) 등의 하락에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은 상승하며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이에 해당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재료 1.0%, 중간재가 0.1% 각각 하락했으나 최종재가 자본재·서비스·소비재가 모두 오르며 0.3%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이 중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이 0.2% 내렸으나 농림수산품이 0.4%, 공산품이 0.2%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이 내렸으나 축산물 및 수산물이 올라 상승했다”며 “공산품은 1차금속 제품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내려 전월 대비 보합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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