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대청소를 앞두고 세제를 고르는 데 고민이 많아진다. 환기도 자주 해야 하고 미세먼지까지 겹치는 시기라 유독 실내 공기에 민감해진다. 이런 시기에 흔한 합성 세제가 꺼려질 때, 쌀뜨물이 해결책이 된다.
쌀뜨물에는 녹말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녹말은 천연 고분자 물질로, 그물망처럼 작용해 각종 이물질을 긁어내는 효과가 있다. 특히 두 번째나 세 번째 쌀뜨물을 쓰면 세척력이 더 좋다. 첫 번째 물은 이물질이 많아 사용을 피한다.
쌀뜨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소주를 함께 쓰면 해결된다. 소주의 에탄올 성분은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휘발성이 있어 청소 후 냄새 걱정도 없다. 종이컵 기준 각각 1컵씩, 비율은 1:1이면 충분하다. 양이 많을 필요는 없다. 분무기에 넣고 잘 흔든다. 이것으로 기본 준비는 끝난다.
창문, 거울, 창틀까지… 쓸 곳이 많다
쌀뜨물 세척제는 적용 범위가 넓다. 먼저 창문. 먼지가 많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분무기로 고르게 뿌린 뒤,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수건은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이 과정을 거치면 수건에 검은 먼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거울도 예외는 아니다. 욕실 거울이나 화장대 거울 모두 가능하다. 거울에 세척제를 뿌린 뒤 역시 한 방향으로 닦는다. 창문보다 먼지가 적지만, 누렇게 묻어 나온다. 반복하면 깨끗하게 정리된다.
자동차 유리창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차량 내부 유리창 청소에도 유용하다. 손때, 먼지 제거에 적합하다.
가장 만족스러운 곳은 창틀이다. 일반적인 청소도구로는 닿기 어려운 틈 사이까지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창틀 틈에 접은 신문지를 끼우고, 그 위에 쌀뜨물을 분무기로 충분히 뿌린다.
신문지가 먼지를 흡수하도록 잠시 두었다가 걷어낸 다음, 못 쓰는 양말을 손에 끼워 한 번 더 닦아내면 엉겨 붙은 먼지까지 말끔하게 제거된다.
친환경, 저비용… 반복 사용해도 부담 없다
쌀뜨물과 소주라는 흔한 재료만 있으면 된다. 세척제를 따로 살 필요도 없다. 매일 밥을 짓고 남는 쌀뜨물만 잘 모아도 된다. 게다가 환경에도 덜 부담된다. 성분이 자연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 후 남은 세척제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하루 이틀 내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창문만 닦는 데 써도 충분하다. 쓰임새가 많고 보관도 어렵지 않다.
화학 제품에 민감한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피부에 닿아도 자극이 거의 없다. 단, 쌀뜨물 특유의 냄새가 싫다면 신선한 소주를 함께 섞는 비율을 약간 높이면 된다.
창문, 거울, 창틀, 자동차 유리까지. 분무기 하나면 집 안 곳곳을 한 번에 닦을 수 있다. 번거롭지 않고, 준비도 간단하다. 세척력도 충분하다. 매년 봄마다 반복되는 대청소. 쌀뜨물 세척제로 가볍게 끝낼 수 있다.
아래 영상 보면 바로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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