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외교·국방 수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의'를 열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이날 베이징에서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둥쥔 국방부장이,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수기오노 외교장관과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왕 부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상생협력하는 협력 이념을 유지해야 하며 그어떤 형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도 반대하고 관세를 남용하는 것은 각국의 정상적인 무역왕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또 "우리는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하며 '글로벌사우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이익, 중대한 이익과 관련해 지지하며 전략적 자주를 유지하고 외부의 간섭을 배격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며 높은 질의 '일대일로'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또 양측이 해양 문제와 관련해 협력의 모범을 보이고 도박, 보이스피싱 등 국제 범죄행위를 공동으로 단속하고, 사이버보안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함께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각급간 교류를 강화하며 무역, 농업·어업, 에너지, 의료, 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과 아세안 간 다자주의 틀 내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번영을 실현해 나가려 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대만, 신장, 홍콩 등 문제는 중국 내정이며 그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수기오노 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려 한다"고 확인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주재 중국 기관과 인원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장해 줄 것을 인도네시아 측에 요구했다.
이번 2+2 회의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중국이 미국 외 국가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가운데 열렸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중국이 외국과 수립한 최초의 장관급 2+2 대화 메커니즘 하에 열린 회의다. 다음번 2+2 회의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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