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제왕절개 비율이 높은 튀르키예가 의료적 이유 없이 선택적으로 하는 제왕절개 수술을 금지하면서 의료계와 야권, 여성·인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지난 19일 관보를 통해 '새로운 보건부 규정에 따라 앞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의료적 이유 없이 선택적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알렸다.
특히 해당 조치가 발표된 후 남성 축구 선수들이 '자연분만이 자연스럽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해 "언제부터 남성 축구 선수들이 출산 전문가가 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제왕절개 출산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출생아 1000명 중 584명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면서 "여성을 괴롭히거나 불쾌하게 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는 전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 되는 문제"라며 "저출산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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