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m 길이 세한도 관람 기회…다양한 타이포그래피도 선보여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시회 '추사, 다시'를 연다.
과천 추사박물관, 제주 추사관 등과 협력해 여는 연합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1부 '추사', 2부 '다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소봉래 난', '세한도', '유희삼매' 등 김정희 선생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특히 두루마리 형태인 '세한도'를 펼쳐 전시해 14.7m에 달하는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2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시각문화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이너 강병인, 김현진, 함지은, 양장점, DDBBMM 등이 추사의 사상과 조형을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작을 소개한다.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부리는 기예이자 학술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석재원 홍익대 교수는 "추사는 해박한 타이포그래피 이론가이자 파격적 타이포그래피 세계를 구축한 전위 예술가로 볼 수 있다"며 "그가 구축한 문자 조형을 현대 관점에서 자유롭게 해석해 보는 시도는 우리 고유의 미의식과 현대 시각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김정희 추사체는 일생에 걸쳐 자기 개성과 특성에 맞게 창조해 나간 과정의 결실"이라며 "이런 예술혼이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재창조돼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계 전시회인 '추사를 품다'는 다음 달 10일∼10월 31일 과천 추사박물관에서,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은 7월 8일∼내년 1월 11일 제주 추사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kyoo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