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우호적인 환율과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2139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28.2%, 61.3% 성장한 수치다. 실적 발표는 오는 23일 있을 예정이다.
1~3공장의 풀가동과 4공장 가동의 본격화, 1분기 평균 환율이 1450원을 넘으며 고환율 효과가 더해진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공장 가동률은 75.2%로 나타났다.
4월 중순부터 5공장이 가동이 예상되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0~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2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제기된 미국 의약품 관세 우려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매출 비중은 25%로, 대부분의 관세 부담은 고객사에 전가되는 구조다. 또한, 규제 특성상 생산시설 이전이 어려운 만큼 관세 도입이 즉각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중장기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회사는 창립 14주년을 맞이해 지난 21일, 생산능력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을 중심으로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5공장을 포함해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에(ℓ) 달하며, 이는 규모 면에서 세계 1위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32년까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공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8공장까지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로 압도적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회사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하며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서비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치료 접근법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치료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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