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찾아온 따뜻한 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만의 독특한 풍경을 즐기며 낭만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삼다수숲길'이다.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책로 '삼다수숲길'
삼다수숲길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자연친화적 산책로로,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이자 2010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지하수 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청정한 자연 환경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과거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던 이곳은 현재 울창한 숲이 되어있는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울창한 삼나무 군락지를 비롯해 붓순나무, 황칠나무 등 다양한 희귀식물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고 있어 태곳적의 자연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삼다수숲길은 산과 들이 경계를 이루는 중산산 지역에 형성돼 있으며, 높이는 440m 정도 된다. 숲길 곳곳에는 삼나무와 초록빛 난대림이 어우러져 있는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로는 햇빛이 잘 들지 않으므로 일몰 전에 산책을 마치는 것을 권한다.
삼다수숲길에는 총 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개인의 취향과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각각 꽃길, 테오리길, 사농바치길로 불리는 이 코스들은 순서대로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이 점 유의해두면 좋다.
다행히 모든 코스는 서로 연결돼 있으므로, 중간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코스에는 푹신한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삼다수숲 근처 맛집
울창하게 뻗은 자연 속에서 가볍게 산책을 마친 뒤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그날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다. 삼다수숲 근처 맛집 2곳을 소개한다.
1. 참숯에 올린 제주 흑돼지 '교래흑돼지'
교래흑돼지는 제주산 흑돼지를 최고급 참숯으로 직화구이하는 맛집이다. 제주 토종 돼지는 근육 조직이 치밀하고 지방이 골고루 퍼져, 익히면 육즙이 풍부하게 배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참숯 위에서 익힌 흑돼지는 탄력이 느껴지고 씹는 식감이 강하게 살아 있어 직화 특유의 묵직한 풍미가 강조된다. 고기가 불판에 닿는 순간부터 구워지는 소리와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데, 한입 먹어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 주기 때문에 온전히 맛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장아찌도 그 맛이 훌륭하다. 양파, 마늘종, 유채꽃줄기로 만든 장아찌는 기름기 있는 고기와 궁합이 좋은데, 장아찌의 새콤한 맛이 고기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 외의 메뉴로는 김치찌개와 해산물된장찌개가 있다. 김치찌개에는 큼직한 고기 덩어리가 들어가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있으며, 해산물된장찌개는 조개와 미역 등이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고, 청양고추로 뒷맛이 칼칼하게 마무리된다.
2. 들깨 향이 가득한 독특한 아구탕 '각지불'
각지불은 지역 주민이 맛집을 꼽을 때 반드시 들어간다는 아구탕 맛집이다. 일반적인 빨간 국물의 매운탕과 달리, 이곳의 아구탕은 들깨와 찹쌀가루가 들어간 뿌연 국물이 특징이다.
맛은 보통과 매운맛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으로 주문해도 혀끝에 살짝 매운 기운이 남는다. 된장을 푼 듯한 묘한 빛깔의 국물은 걸쭉하게 뒷맛을 붙잡는데, 듬뿍 들어간 들깨가루가 고소한 풍미를 더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국물을 감산다.
아귀는 통통한 살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뼈가 많지 않아 먹기에 불편함이 없고, 살은 부드럽고 탄력이 살아 있다. 씹을수록 아귀의 은은한 단맛과 들깨 특유의 향이 함께 올라와 먹는 맛이 좋다.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지만, 꼭 국물과 함께 먹어보는 것을 권한다. 공기밥을 국물에 말아먹는 순간, 진득한 들깨 국물이 밥알에 스며들며 훨씬 깊은 맛을 낸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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