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는 마을회관 지붕수리 중 추락…3명 살리고 하늘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비 새는 마을회관 지붕수리 중 추락…3명 살리고 하늘로

모두서치 2025-04-22 09:52:27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비가 새는 마을회관 지붕을 수리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70대 가장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4일 뇌사 상태였던 故 정대순(73)씨가 경북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양측)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13일 비가 새는 마을회관 지붕을 수리하던 중 추락 사고로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고인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고, 늘 남을 돕고 베풀며 삶아왔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마지막 순간에도 생명을 살리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봉화군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14살 때부터 과수원과 양계장 일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4시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부지런했다.

고인의 아들과 딸은 “아버지는 부지런한 모습으로 가족을 이끌어주시며 큰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헌신하셨던 아버지를 존경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늘 솔선수범해 타인을 돕던 기증자 정대순씨와 생명나눔을 동참해 주신 유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