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DL이앤씨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는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고성능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흡수제는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뽑아내 분리하는 액상 형태의 물질이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렇게 뽑아낸 이산화탄소를 고체로 만들어 저장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본코가 개발한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2.15기가줄(GJ)의 에너지를 소모해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46% 이상 줄였다.
이는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바스프(BASF)나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의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카본코는 설명했다.
카본코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하루 6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공정을 통해 흡수제의 성능검증을 마쳤다.
다음 달에는 경기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인 실증을 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에 따르면 CCUS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총 253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하에 지난 4일 '탄소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고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중 이산화탄소 포집 세액공제 금액을 t당 20달러에서 50달러로 늘린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재임 기간인 현재에도 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CCUS 수요에 대응하고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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