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니엘에게 '틴탑'은 이제 소속그룹을 넘어 하나의 가족이 됐다.
최근 니엘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쉬(SH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올해는 틴탑으로도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완전체 컴백에 대한 쐐기를 박았다.
틴탑은 '따로 또 같이' 활동의 좋은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약 3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이뤄내는가 하면 MBC '놀면 뭐하니?' 등 다양한 방송 출연과 콘서트, 해외 활동까지 나서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만족감으로 충족시켰다.
멤버들 모두 현재 티오피미디어와 계약은 종료됐지만 완전체 활동은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니엘은 "창조가 제대를 곧 앞두고 있어서 제대하면 그때부터 (컴백 관련) 회의를 하고 준비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틴탑의 이번 컴백이 더욱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올해 15주년을 맞이했기 때문. 그냥 넘어갈 멤버들이 아니다. 니엘은 "사실 정말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해서 어떻게 보면 잃은 것도 많지만 멤버들과 모일 때마다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계속 다짐한다"고 말했다.
데뷔 동기이자 함께 한때 2세대를 제폐했던 인피니트의 활약도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됐다. 인피니트는 최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아레나에서 데뷔 15주년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니엘은 "인피니트 형들과는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최근에도 활동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 표정에 보이더라. 저희도 얼른 팬분들을 만나 뵙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5년 간의 타임라인을 되돌아본 니엘은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향수 뿌리지마'부터 '긴 생머리 그녀'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행복하면서도 사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언제 또 인기가 떨어질지 모르는 직업이다 보니까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 스케줄도 많아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룹이 잘 나가던 시기에 메인보컬로도 활약했던 니엘이기에 더욱이 부담감이 컸을터. 니엘도 공감했다. 그는 "제가 또 팀에서 예능을 많이 담당했었다. 제가 어린 마음에 한 번은 회사에 찾아가서 예능을 그만하고 싶다면서 울었던 적도 있다. 부담을 많이 느꼈다. 근데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너가 잘하고 있어서 우리가 더 잘 되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저한테는 힘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16.3세. 틴탑의 데뷔 당시 평균나이다. 어린 시절의 니엘에게 30세가 된 니엘이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너 정말 잘 버텼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계속 그 친구가 버텨줬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버티는 사람이 정말 오래가지 않나. 지금은 좀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 언젠간 행복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버티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지난 2010년 7월 데뷔곡 '박수'를 비롯 '향수 뿌리지마', '미치겠어', '투 유(To You)', '긴 생머리 그녀'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틴탑은 데뷔 당시부터 남다른 퍼포먼스와 스타일링으로 K팝 팬들의 주목을 받고 점차 두터운 팬덤층을 쌓기 시작했다.
꾸준히 인기그룹 대열에 올랐던 틴탑은 역설적으로 니엘에게 심적인 부담이 됐다. 일주일에 5시간을 잔 적도 있다는 그는 "순간 블랙아웃이 왔다. 정말 발작처럼 와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가는지. 그런 감정들이 계속 쌓이면서 우울해졌다"고 털어놨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해 충격을 안긴 니엘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만두려고 했다. 제가 집에서 쉬면서 게임하는 걸 좋아해서 게임 방송을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팬분들이 오셔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는 게임할 때 행복한가, 노래할 때 행복한가 생각해 보니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물론 늘 힘들었던 때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니엘은 "가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1위를 했을 때도 아니고, 무대 위에서 팬분들의 환호를 받을 때다. 그런 환호를 받을 때 내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매 노래에서 가장 많은 파트를 소화하며 "힘들었다"는 니엘이지만 헉헉대며 라이브를 소화하는 모습은 역설적으로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입덕 포인트'가 됐다. 니엘은 "양가적인 기분이 든다"면서 "한 편으로는 내가 지쳤을 때, 극한의 상황에서 나오는 섹시미가 있다. 내가 바라는 건 뭘까"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먼저 틴탑을 떠난 캡과 엘조에 대해선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며 "헤어질 당시에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해 주자고 했다. 엘조 형이랑은 굉장히 많이 친했는데 (팀 탈퇴 후엔) 엘조 형이랑 한 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서로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지금은 그저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꿈"이라는 니엘.
니엘은 "옛날에는 순위와 팬분들이 얼마나 있는지에 연연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그냥 제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가 행복하면 그런 모습을 보는 팬분들도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아프고 나서부터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먼저 틴탑을 떠난 캡과 엘조에 대해서 니엘은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 헤어질 당시에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응원해 주자고 해서 지금은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며 "엘조 형이랑은 괴장히 많이 친했다. (팀 탈퇴 후) 엘조 형이랑 한 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서로 조심스럽다"고
이러나저러나 15년을 동고동락한 멤버들과 틴탑은 여전히 니엘에게 '1순위'이자 오랜 꿈이다.
"과거로 돌아가도 틴탑을 할 것 같아요.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기 때문이죠."
한편, 니엘의 미니 4집 '쉬'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EL&D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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