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학 운영의 자유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하버드대가 21일(현지 시간) 22억 달러(약 3조 1200억원) 이상의 연방정부 보조금 동결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허버드대는 14일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내 반유대주의 활동 제한 등을 요구하는 정부의 요청에 앨런 가버 총장이 이를 거부하자 보조금 지급을 동결했다.
하버드대는 보스턴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에서 “정부는 반유대주의 우려와 정부가 지원을 동결한 의학, 과학, 기술 등 연구와의 사이에 어떠한 합리적인 연관성도 찾아내지 못했고 찾아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학측은 행정부가 지원을 동결한 연구는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고, 미국의 성공을 촉진하며, 미국 안보를 보존하고, 혁신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지키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는 “정부는 수십억 달러의 연방 연구 자금이 무기한 동결되면 하버드의 연구 프로그램, 해당 연구의 수혜자, 미국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국가적 이익에 미칠 중대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변인 마디 비더만은 소송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일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에게 더 엄격한 규율을 부과하고 미국의 가치에 적대적인 유학생들을 선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학의 광범위한 리더십 개혁, 입학 정책 변경, 일부 학생 클럽에 대한 대학의 인정 철회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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