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주연 SBS ‘귀궁’. 사진제공 | SBS
올 초 채널A ‘체크인 한양’으로 시작해 지상파 방송사와 글로벌 OTT까지 나서 다양한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 묵직한 정통 사극은 잠시 뒤로하고 액션, 멜로, 판타지, 미스터리 등 장르의 변주도 다채로운 게 특색이다.
특히 ‘체크인 한양’이 20대 남성 스타들을 대거 내세워 한류의 정점에 올랐던 것처럼 잇따르는 사극 역시 30대 초반의 스타들을 앞세워 해외시청자들까지 공략에 나선다.
18일 첫 방송한 SBS 드라마 ‘귀궁’은 첫 방송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판타지 사극 ‘귀궁’은 인간을 증오하는 이무기 강철이와 무녀의 질긴 인연을 담은 작품으로, 육성재와 김지연이 각각 주연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그룹 비투비와 우주소녀 멤버들로 해외서도 두터운 팬덤을 자랑한다.
‘귀궁’은 첫 방송부터 9.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영된 SBS 드라마 첫 회 시청률 가운데 최고치다.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야광귀 등 전통 설화에 나오는 한국형 귀신이 등장해 판타지 사극의 판을 새롭게 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귀궁’에 이어 5월 16일부턴 넷플릭스 사극 ‘탄금’이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탄금’은 12년간 실종됐다 돌아온 대상단의 후계자 홍랑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면서도 점점 가까워지는 이복누이 재이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사극이다. ‘환혼’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를 휩쓴 이재욱과 조보아가 각각 홍랑과 재이 역을 맡았다.
7월 방송 예정으로 막바지 촬영 중인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도 기대를 모은다.
김세정과 강태오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 여성의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영혼이 바뀌는 설정 등으로 현빈과 하지원 주연해 화제를 모았던 ‘시크릿 가든’의 사극판으로도 불린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사극 ‘동궁’도 기대작 중 하나다. 가상의 동양풍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느끼거나 벨 수 있는 이들이 저주받은 궁궐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으로 조승우와 남주혁, 노윤서 등이 주연으로 나선다.
궁에 깃든 저주를 풀기 위해 사람을 불러들이는 왕은 조승우가 연기하고, 귀신을 칼로 베어 죽이는 능력을 갖춘 구천 역은 남주역이 맡았다. 노윤서는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 역을 연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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