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 황희찬이 근육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부상까지 겹쳐 EPL에서 19경기 2골로 부진했다. 커리어 하이를 보낸 지난 시즌(29경기 12골·3도움)의 기세는 온데 간 데 없다. 사진출처|울버햄턴 공식 사이트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EPL 33라운드 원정경기(울버햄턴 1-0 승)에 결장했다. 13일 토트넘전에서 후반 38분 주앙 고메스(브라질) 대신 투입돼 약 7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맨유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악화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턴 감독(포르투갈)은 “황희찬은 토트넘전 전부터 근육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을 위해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결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 예르겐 라르센(노르웨이), 마테우스 쿠냐(브라질), 파블로 사라비아(스페인) 등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날까지 이번 시즌 EPL에서 19경기 2골에 그쳤다. 커리어 하이를 보낸 지난 시즌(29경기 12골·3도움)의 기세는 온데 간 데 없다.
부상까지 겹쳤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른쪽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는 11경기에 이른다. 울버햄턴 입단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4시즌동안 총 9차례 부상으로 43경기에 결장했다. 시즌 평균으로 보면 10경기 정도를 쉰 셈이다. 이대로라면 2021~2022시즌(30경기 5골·1도움)과 2022~2023시즌(27경기 3골·1도움)보다도 못한 ‘커리어 로우’ 시즌이 될 듯하다.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주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잔류를 선택한 그는 지난해 12월엔 울버햄턴과 2028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게 바뀌었다.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다른 팀의 관심도 크게 줄었다. 게다가 부상으로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PL 입성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