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박수남 기자] 2025년 봄, 글로벌 AI 기술 전쟁은 또 한 번의 격동기를 맞이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일론 머스크의 xAI, 그리고 구글까지—각각의 기술 기업들은 AI 생태계를 둘러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면전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 현실을 대체할 영상 생성, 그리고 생명을 보조하는 인지치료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메타의 Llama 4, ‘멀티모달 시대’의 선언
메타는 Llama 4 시리즈를 공개하며 전 세계 AI 연구계에 전율을 일으켰다. 1,090억 파라미터의 Scout, 4,000억 파라미터의 Maverick, 그리고 무려 2조 파라미터의 Behemoth까지—이른바 ‘혼합 전문가(MoE)’ 모델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효율성과 성능 면에서 혁신적인 도약을 이뤘다. Scout는 구글의 Gemma 3를 능가했고, Maverick은 GPT-4o를 앞섰으며, Behemoth는 GPT-4.5와 Claude 3.7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모든 모델은 메타 AI 플랫폼에서 오픈 가중치 형태로 제공되며, 접근성과 확장성 모두를 고려한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상으로 파고드는 Copilot의 진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비서 ‘Copilot’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기능에는 메모리 유지 기능, 웹 브라우징 자동화 ‘Actions’, 모바일 비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연구 도구인 ‘Pages’와 팟캐스트 자동 생성기능도 추가됐다. Copilot은 이제 단순한 문서 작성 도우미를 넘어, 실생활의 조력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텔과 TSMC, 경쟁에서 협력으로
한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던 인텔과 TSMC는 2024년 16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인텔의 반등을 위해 협력 관계를 전격 체결했다. 미국 정부 주도의 이 합작은 TSMC가 인텔 미국 팹의 재건에 기술력으로 참여하며 20%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새로 부임한 립부 탄 CEO의 주도로 이뤄졌지만, 내부의 구조조정과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 프로의 진화, AI 편집의 새 장을 열다
어도비는 자사의 생성형 AI 'Firefly'를 프리미어 프로에 통합하며 영상 편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Generative Extend' 기능을 통해 영상과 오디오 클립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27개 언어 자막 번역, 자연어 기반 미디어 검색 기능도 추가되어 영상 제작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GPT-4.5, 튜링 테스트 돌파... 인간에 한 걸음 더
UC 샌디에이고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OpenAI의 GPT-4.5는 73%의 확률로 인간을 속이며 튜링 테스트를 돌파했다. 메타의 LLaMA-3.1-405B는 56%를 기록했으며, AI의 인간 감정 모사 능력이 기술 진보의 핵심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AI는 이제 더 이상 기계가 아닌, ‘유사 인간 지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Claude, 교육용 AI의 윤리적 전환점
Anthropic의 Claude는 학습 중심의 교육용 AI로 변신했다.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사고를 유도하는 ‘학습 모드’를 중심에 두고, 대학들과의 협업으로 연구 템플릿과 튜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Northeastern, LSE, Champlain College 등에서는 이미 교실에 도입됐으며, 학생 홍보 프로그램 및 API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AI 치료 챗봇, 사람과 같은 치유를 실현하다
다트머스 대학의 Threrabot은 AI가 인지치료에서 인간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8주간의 임상시험에서 우울증 51%, 불안 31% 감소라는 결과를 냈으며, 사용자들은 챗봇과의 정서적 신뢰를 형성했다. 이는 향후 정신 건강 치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 Nova Act, 브라우저를 점령하다
아마존 AGI 랩이 공개한 ‘Nova Act’는 웹 브라우저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Claude 3.7이나 GPT-4o보다 우수한 성능을 목표로 개발됐다. 개발자들은 SDK를 통해 복잡한 웹 작업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Nova Act는 올해 말 Alexa+에 통합될 예정이다.
Runway Gen-4, 영상 제작의 판을 바꾸다
Runway의 최신 AI 영상 생성기 ‘Gen-4’는 캐릭터 일관성, 사실적 물리 효과, 1080p 고화질 구현 등 영상 제작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아마존 프로덕션과 마돈나의 영상팀에서도 이미 활용 중이며, ‘GVFX’(Generative Visual Effects)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뇌 신호를 1초 만에 음성으로... 현실이 된 BCI
UC 버클리와 UCSF 연구진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경이로운 진전을 공개했다. 뇌 신호를 단 1초 만에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사고로 언어를 잃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과거 8초의 지연 시간을 줄인 이 기술은 개인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말투를 구현한다.
xAI, X 인수로 1천억 달러 통합 플랫폼 출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전격 인수하며 AI 기반 통합 플랫폼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의 총 합산 가치는 1,000억 달러에 달하며,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데이터, 콘텐츠, AI의 융합을 통한 초거대 플랫폼 구축이 그의 최종 목표다.
애플, AI 건강 코치로 헬스 플랫폼 재정의
애플은 ‘프로젝트 멀베리’라는 이름으로 AI 기반 건강 코치 개발에 착수했다. 2026년 iOS 19.4와 함께 Health+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기기 데이터, 식단, 운동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 센터도 건립 중이며, 헬스케어 플랫폼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 양자 AI의 조용한 혁명
구글의 양자 AI 팀은 최근 ‘Qubit Nexus’를 공개하며 SNS에서 화제가 됐다. 고전적 연산과 양자 연산을 결합한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LLM 훈련 시간을 40% 이상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Gemini 모델에 이미 일부 적용됐다는 루머도 돌고 있으며, AI 학습 방식 자체를 재정의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은 AI 기술의 대전환기다. 단순히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감성, 사고, 치료, 표현의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과거가 기계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지능의 시대’, 나아가 ‘공존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CEONEWS는 이러한 격변의 흐름 속에서 다음 혁신의 진원지를 계속해서 조망할 것이다.
Copyright ⓒ CEO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