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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국 현지 제철소 공동 투자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약 8조2200억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그룹이 공동 투자키로 했다. 완공 후에는 연간 270만톤(t)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 앞서 현대차는 제철소 투자의 약 50%가량은 외부에서 조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로 포스코가 이 투자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지분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지난 10여년간 보호무역장벽으로 제한됐던 북미 철강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양사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차전지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차세대 소재 개발에도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협업은 지난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양사가 꾸준히 논의해온 결과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이례적이면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2위가 위기 대응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탄소저감 등 과제 수행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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