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은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편 영화 '탈주의 동물기'가 드디어 국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4월 초, 왓챠를 시작으로 티빙, SK B tv, 홈초이스, 비플릭스, 구글플레이, 웹하드까지 총 7개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현재는 모든 플랫폼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활짝 열었다.
'탈주의 동물기'는 암울한 미래, 전염병으로 인해 법과 질서가 사라진 무정부 상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이야기다. 백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된 동물 가족들의 파란만장한 탈출기를 그린다. 실험실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이 기묘한 가족들을 과거 군인이었던 강인한 여성 유미라(고우리 분)와 스스로를 동물과의 소통 전문가라 칭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공수철(양택호 분)이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예측 불허의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은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고우리는 차갑고 단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전직 군인 유미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는다. 양택호는 어딘가 속을 알 수 없지만 동물들과 교감하려는 독특한 캐릭터 공수철 역을 맡아 극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김보리, 이봉하, 고은빈, 조재영, 강인기, 박원호 등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앞서 '탈주의 동물기'는 지난 2023년 8월 에스토니아의 아름다운 도시 요비에서 개최된 'Anti-War International Independent Film Festival (AWIIFF)'에 공식 초청되어 해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쟁의 참혹함과 부정적인 영향을 되새기고자 처음 개최된 이 의미 있는 영화제에서, '탈주의 동물기'는 유일한 한국 장편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선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K-무비의 저력을 과시했다.
배우 강인기가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을 쓰고 영화제에 참석한 모습은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강인기는 당시 "K-컬처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한국에서 직접 갓을 구입해 왔다"고 밝혀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탈주의 동물기'는 극장 개봉이라는 일반적인 수순 대신, 이례적으로 온라인 배급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며 더 많은 국내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기존의 SF 스릴러 장르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난 독창적인 설정,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는 '탈주의 동물기'는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K-무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이 작품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어떤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바로 왓챠, 티빙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탈주의 동물기'가 선사하는 독특하고 강렬한 영화적 경험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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