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휴대폰 해외 수출 무역업체를 가장해 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중고휴대폰 무역업체를 설립한 후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수거해 온 피해금으로 휴대폰을 매입해 정상적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한 국내 자금세탁책 4명 및 현금수거책 등 총 5명을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검사를 사칭해 현금 26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피해자로부터 진정서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 피해금을 수거한 수거책과 이를 전달받은 전달책 등 3명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서울 금천구 소재 ‘○○무역’에 최종 전달되는 등 다수의 피해금이 전달되는 것을 포착했다.
이어 경찰은 신속히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현장에서 총 5명을 긴급체포했다.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억1260만원 및 휴대폰 688대, 대포통장 16개 등은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체포한 피의자들에 대해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단체조직 및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법률위반으로 구속한 뒤 지난 18일 검찰에 넘겼다.
수사결과 피의자들은 휴대폰 수출을 가장한 무역회사 설립 및 운영하는 총책,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부터 피해금을 전달받은 금액 확인 및 휴대폰 매입 관리책, 매입한 휴대폰 점검 및 포장책, 피해금 수거 및 전달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또 상호 감시를 위해 사무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중국인들로만 조직원 구성, 현금 보관 금고 설치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일부 피의자들은 합법적인 휴대폰 무역업체라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앞으로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과 연계한 해외총책 등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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