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급전’ 카드론 금리 사상 최고 수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서민 ‘급전’ 카드론 금리 사상 최고 수준

폴리뉴스 2025-04-21 17:32:11 신고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1월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의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카드 등 9개 주요 카드사의 지난 3월 카드론평균 금리는 연 14.83%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조이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의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잔액 관리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한 달 전인 2월 말 14.64% 대비 0.19%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 14.46%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2월 레고랜드 사태로 금리가 치솟았던 당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가 카드사들의 카드론 공급 관리에 압박을 가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이어 카드사들의 카드론 관리를 위해 연초 카드사들로부터 카드론 관리 목표치를 받으면서 카드사들이 잔액 관리를 위해 금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당초 올해 3~5% 증가율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신용자와 취약계층 등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카드론 조달금리인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는 2022년 11월 6%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대까지 하락했지만,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같은 기간 17.34%에서 17.66%로 0.3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900점 초과 고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9%로 동일한 수준이었다.

연체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카드대금·할부금·리볼빙·카드론·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 비율은 1.65%로, 전년 말 1.63% 대비 0.02% 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카드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드론 금리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취약차주들의 카드론 등 단기 고금리 대출이 늘면서 상환 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카드론 잔액 관리를 위해 금리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취약차주들의 이자 부담 증가로 고금리 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