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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핵심 비전으로 ‘새로운 박정희 정신’과 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제가 말하는 새로운 박정희는 단순히 과거 산업화 모델을 되풀이하자는 것이 아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낸 비전과 실행력을 오늘에 맞게 재설계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급부상한 대외 통상 리스크, 그리고 정치·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언급하며, 단편적인 처방이 아닌 제도와 시스템 자체를 바꿀 대전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국가 대전환의 핵심 축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꼽는다. 그는 “중앙정부 중심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해, 지역 주도의 균형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국가 운영 체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비교 우위로 지방 행정 경험을 들었다. “지방 행정의 책임자로서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문제 해결을 직접 해본 사람”이라며 “지역을 아우르는 균형 발전과 국가적 현안을 통합적으로 풀어낼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를 “지방의 가능성을 세계에 입증한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하며, “경북은 더는 변방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첨단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의 성공적 유치를 넘어, 그는 ‘DMZ 평화경제특구’라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DMZ를 단순한 군사 대치의 상징에서 세계인이 찾는 관광·문화·경제 복합지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듯, 이제는 경북에서 평화와 혁신의 기적을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 ‘책임 정치’를 핵심 가치로 꼽았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충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언급한 것도 정치의 본질은 ‘사람의 도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윤 전)대통령께서 이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에서 가까웠던 사람들로부터 받은 아픔을 토로했다”며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 배신하지 않는 의리가 제가 지향하는 정치 자세”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차출론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도, 경선 절차를 건너뛰고 추대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당의 리더십은 당 안에서,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 정당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며 5대 국가 대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산지의 경제화를 통한 국토 대전환 △전통문화 콘텐츠화를 통한 한류 대전환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민생 대전환 △인공지능(AI) 등 6대 전략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대전환 △ 분권형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통한 체제 대전환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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