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석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첫 공개…남색 정장 붉은 넥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2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에 이어 이날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 차량을 이용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법정에 출석했다. 오전 9시 57분쯤 법정에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 둘째 줄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양복에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머리를 깔끔하게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그는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카메라를 한 번도 바라보지 않은 채, 굳게 입을 다문 채 맞은편 검사석만을 응시했다.

이번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재판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고려해 법정 촬영을 처음으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의견을 듣는 등 절차를 거친 후, 유사 사례와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공판 개시 전 촬영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법정에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목례를 했다. 이어 취재진이 퇴정한 뒤 본격적인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한편, 지난 1차 공판에서는 촬영 신청이 기한을 넘겨 접수돼 재판부가 불허한 바 있다. 이번 공개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의 형사 피고인석 출석 장면이 처음으로 대중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