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은 협상 불가한 '레드 라인'이라고 못 박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프레스TV에 따르면 카젬 가립 압바디 이란 외무차관 이날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에 전날 미국과 2차 협상 관련 이같이 보고했다.
가립 압바디 차관은 협상에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으며, 핵 활동은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포함한 대(對)이란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재 해제가 철저하고 효과적이어야 하며,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닌 이란 국민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브라힘 레자에이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이같이 전하며, 양측이 전날 로마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일반적인 틀과 의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란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으며, 협상 지연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도 같은 자세를 주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2차 협상에서 향후 일방적인 협정 파기에 대한 보장안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파기하고 제재를 대거 복원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19일 로마 협상에 이어 23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문가 수준의 기술적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이 26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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