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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 수출 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김 수출액은 2억 8100만 달러(약 40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이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1만 16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났다.
주요 수출처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중국이 두드러졌다. 미국으로의 김 수출액은 57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5100만 달러) △일본(3440만 달러) △태국(3420만 달러) 순이었다. 중국으로의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5%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 미국(21.6%), 태국(15.9%), 일본(7.2%)에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는 K드라마 등 K컬처의 유행 속 ‘김밥’이 유행하는 등 김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마른 김, 미국 시장에서는 김 스낵 등으로 가공되는 김 스낵에 대한 인기가 높다. 지난 1분기 전체 마른김 수출량의 40.3%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조미김 전체 수출량의 30.2%는 미국으로 향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수산업관측센터는 김 생산량은 물론,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KMI는 지난해 4월 김은 1515만 속(1속=김 100장)이 생산됐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약 44% 늘어난 2187만 속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KMI는 “대다수 김 양식 어가에서 생산이 마무리돼 채취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수요가 높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분기 김 수출이 호조를 보인 만큼, 해수부가 2027년까지 목표로 삼았던 ‘연 10억 달러 수출’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 9700만 달러로, 올해와 같은 추이가 이어진다면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편 해수부는 김 산업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관리하는 ‘케이 피시(K-FISH)’ 브랜드로 홍보를 강화하고, 한국 수산식품 전용관과 수출 부스 지원 등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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