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일본에서 한국 솔로 아티스트로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 번 글로벌 위상을 증명했다.
지난 19일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 일간지인 스포츠호치,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3대 매체가 제이홉의 일본 콘서트를 기념해 특별판을 동시에 발행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로선 처음 있는 일로 제이홉이 일본 현지에서 지닌 영향력과 존재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공연 당일인 19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인근 편의점에는 제이홉 특별판을 사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매장에선 아침 일찍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신문을 구하지 못한 팬들 사이에서 온라인 재판매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신문 한 부를 얻기 위한 이 열기는 제이홉이 일본 대중문화와 팬덤 내에서 갖는 위치를 방증한다.
이번 공연은 제이홉이 2022년 11월 ‘2022 MAMA AWARDS’ 참석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일본 무대에 다시 오르는 자리였다. 이틀간 열린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됐다. 약 4만 명 수용 규모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제이홉의 무대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고, 현장의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제이홉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관객을 압도했다. 그는 공연 도중 “정말 오랜만에 일본에 왔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아미(ARMY)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앞으로의 무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주요 언론은 제이홉의 공연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그의 아티스트로서의 행보에 주목했다. 스포츠호치는 제이홉의 공연을 1면 톱기사로 소개했고, 데일리스포츠와 닛칸스포츠는 그의 최근 발매곡인 ‘Sweet Dreams (feat. Miguel)’와 ‘MONA LISA’ 등 음악적 성과까지 상세히 다뤘다.
제이홉은 지난 2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북미 6개 도시에서 17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현재 아시아 투어 중이다. 일본에서는 사이타마 공연을 마친 뒤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교세라 돔 오사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돔 투어까지 예정된 그의 일본 활동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제이홉의 이번 일본 활동은 군 복무 이후 첫 공식 해외 일정이자 글로벌 무대로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이 진화 중인 그의 여정은 이제 다시 도약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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