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조준용 한국체육대학교 운동생리·생화학 교수 연구팀은 자발적 운동 참여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발생함을 실험적으로 규명했하는 데 성공했다.
조준용 한국체대 교수 연구팀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은 좌절, 낙담, 역경 등 스트레스에 노출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인 힘 혹은 능력인 스트레스 회복탄력성(Stress resilience)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실험 논문 ‘Stress-Free Voluntary Exercise Promotes Prophylactic Enhancement of Stress Resilience via the Nucleus Reuniens Affecting the Medial Prefrontal Cortex–Hippocampal Pathway(제1저자 황동주 박사, 교신저자 조준용 교수)’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운동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스포츠과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MSS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및 불안에 대한 저항력이 일부 높게 혹은 낮게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기 전 자발적으로 수행된 운동이 정신건강 보호 효과를 갖는지를 동물 모델을 통해 실험한 결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운동을 한 개체의 71.5%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발적인 운동의 참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 CORT) 수준을 신속히 억제하고,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ypothalamus-Pituiatry-Adrenal, HPA axis)의 과도한 활성화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자발적인 운동 참여가 단순하게 우울 및 불안 증상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예방적 효과를 가진 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뇌 신경망 수준의 분석을 통해 규칙적인 운동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해마(hippocampus)와 전두엽(Medial prefrontal cortex, mPFC) 두뇌 영역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뇌 중심부의 핵 구조인 ‘nucleus reuniens (NR)’가 운동으로 유도된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향상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준용 교수는 “이번 연구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스트레스들을 예방한다는 관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이 지닌 정신건강 보호 효과를 신경생물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사례로, 향후 정신질환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에 있어서 운동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특히 억지로 시키는 운동보다 스스로 참여하는 운동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향후 스트레스 저항성의 뇌-행동 연결 망 규명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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