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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빙스타일’, LG전자는 ‘스탠바이미’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이동형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모니터를 넘어 TV까지 스탠드에 조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무빙스타일을 최근 출시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 고(Go), 스탠바이미2에 이어 업무용에 특화된 ‘LG 스마트모니터 스윙’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이동형 모니터 시장은 LG전자의 스탠바이미로 열렸다. 2021년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으로 출시 초기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품귀현상까지 부르며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지만 100만원이 넘는 고가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화면과 스탠드가 일체형으로 출시돼 소비자가 조립할 필요는 없지만, 모니터 크기가 27인치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 스마트 모니터와 스탠드를 따로 각각 구매해 직접 조립하는 ‘삼탠바이미’가 탄생했다. 스탠바이미와 달리 원하는 크기와 해상도를 충족하는 삼성 모니터를 고를 수 있어 넓은 집에서도 무리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저가 시장에서 삼탠바이미가 인기를 얻으며 삼성전자는 2023년 말 무빙스타일을 출시했다. 스탠바이미, 삼탠바이미의 수요를 직접 삼성전자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무빙스타일도 한계는 있다. 당초 ‘무선’으로 출시된 스탠바이미와 달리 ‘유선’이라는 점이다. 콘센트와 연결하지 않으면 시청이 불가능하다. 스탠바이미1은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최대 3시간, 스탠바이미2는 최대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무빙스타일 무선 모델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무선 모델 출시를 암시했다.
이동형 모니터는 최근 자녀를 둔 가구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자녀 교육을 이유로 TV를 설치하지 않은 가정의 경우 ‘대체재’로 이동형 모니터를 선택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TV를 보지 않아 TV 시청층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동형 모니터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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