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감사드리지만 해수부 이전만으로 부산이 해양수도로 나아가기는 좀 약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1일 조기 대선에 출마할 각 정당 후보자에게 촉구할 부산시 10대 핵심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해수부와 같이 해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연구소와 관련 기관 등이 같이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완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가장 우선순위 공약으로 제22대 국회 개원 후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 청원 요건인 5만명 동의를 조기에 달성한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도 시급한 과제로 봤다.
이 부시장은 "이 두 가지는 단위 과제가 아니라 부산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큰 프로젝트라서 핵심 과제로 제안한다"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을 물류, 신산업, 금융, 관광, 문화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며 산은 이전도 20대 대선 공약이었고 국정과제였지만 이뤄지지 못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당 후보의 공약화 과정에 이런 내용이 담기도록 공식·비공식 접촉을 할 것이고 대선이 끝난 뒤 어느 후보가 되든 국정과제가 되도록 의논하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외에도 해사법원 부산 설립,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과 가덕도신공항공사 설립, 차세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 구축, AI·양자 산업융합연구소 설립 및 AI 네거티브 규제 테스트 베드화, 전력 반도체 파워 시티 조성, 북부산 노포역 일원 통합 개발, 국립 영상·게임 콤플렉스 유치, 낙동강 하구 국가 3대 녹지 지정도 핵심 공약으로 제안했다.
win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