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93%p 늘어…전교조 강원지부 "구조적 압박 현실 반영"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력 신장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학생성장진단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각 학교 신청 결과에 따르면 전체 508곳 중 491곳(초등학교 344곳, 중학교 147곳)이 응시해 신청률이 96.65%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신청률 92.72%보다 3.9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신청 학생 수는 6만1천544명(86.61%)으로 작년 대비 9.32%포인트 증가했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영역과 학습 심리·정서 영역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시험이다.
박성관 미래교육과장은 "매년 늘어나는 신청률은 해당 평가가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객관적인 문항으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상세 정보를 제공해 학력 향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성장'도 '진단'도 아닌 경쟁교육을 부활시키는 평가"라며 "학생 간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서열화와 비교를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청률 증가가 반드시 현장의 자발적 참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구조적 압박 속에서 불가피하게 따를 수밖에 없었던 학교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