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넘으면 안 사요"...다이소發 '초저가' 뷰티전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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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넘으면 안 사요"...다이소發 '초저가' 뷰티전쟁 급물살

한스경제 2025-04-21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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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스타필드수원점 뷰티용품 코너 / 다이소 제공
다이소 스타필드수원점 뷰티용품 코너 / 다이소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유통업계 '초저가 뷰티'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고물가 시대 속 균일가 정책을 기반으로 강세를 이어온 다이소가 지난해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가성비 화장품 시장'을 넓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기불황 속 저렴한 가격 위주의 이른바 '짠물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1020 세대의 뚜렷한 가치소비 성향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 41.8% 늘어난 3조9680억원, 3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통 암흑기로 불린 지난해에도 매출 4조원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호실적은 뷰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2023년 'VT 리들샷'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이른바 품절템들을 시작으로 성장곡선을 그린 다이소는 그해 26곳이었던 입점 뷰티업체를 2024년 말 기준 60여곳까지 늘렸다. 같은기간 상품수는 250종에서 500종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다이소의 기초·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신장했다. 

다이소는 주로 뷰티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과 동일한 제조사로 성분은 같지만, 배합(용량)을 줄여 균일가(5000원 이내)에 맞추는 식이다. 애경산업,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쟁쟁한 대형 뷰티기업들이 다이소에 뛰어드는가 하면, 다이소 전용 단독 브랜드까지 등장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을 본격 확대해가고 있다. 

다이소의 '가성비 뷰티' 질주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뷰티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중대형 뷰티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품종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자체브랜드(PB) 개발로 단가를 낮추는 식이다. 공통적으로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인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21일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와 손잡고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했다.  /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1일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와 손잡고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했다.  /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1일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와 손잡고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했다. 해당 라인의 화장품 신제품 8종의 가격은 각 4950원으로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오직 품질과 가격에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사들은 일찍이 초저가 뷰티 상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편의점의 경우 기존 타깃층인 1020 잘파세대를 겨냥해 시너지 효과 또한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대표적으로 CU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함께 물광팩, 세럼, 수분크림 등 3종을 3000원에 출시해 지난 2월 기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GS25 또한 듀이트리, 메디힐 등과 손잡고 1만원 이하의 기초라인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리얼베리어, 더마비, 싸이닉 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도 준수하다. CU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고, GS25의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45.6% 증가, 같은기간 기초화장품은 74.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입장에서는 화장품이 제조 단가 대비 마진이 높기 때문에 기존 식품, 생필품이 이외에 성장동력으로 삼기 좋은 카테고리다"라며 "모든 유통기업들이 뷰티 PB(자체 브랜드) 출시나 뷰티 브랜드 협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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